자료 발굴 시리즈 4

 

냄새를 언어로 묘사하기는 쉽지 않다.

딱 한마디로 설명하고자 할 때 그 말이 혀끝에서 맴도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와인을 언어로 묘사하게 되면,

때론 와인의 향미를 식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가려 버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언어의 장막은

소믈리에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훈련과 탄탄한 지식이 그 장막을 피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소믈리에들의 테크닉은 획득한 개념적인 지식과

향미의 조합에 대한 주의력, 그리고 언어의 활용에서 비롯된다.

 

최근에 소믈리에들의 뇌를 찍은 영상 자료를 보면,

와인 태이스팅할 때 비전문가의 뇌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의 뇌는 맛과 냄새 정보가 모이는 영역에서 활동이 강화되고

향미를 보다 강력하게 지각한다.

 

소믈리에는 좌뇌로 보통 사람들에 비해

보다 지적으로 맛을 경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와인에 대한 개념적 지식과 함께

와인의 맛과 향을 설명하기 위한 언어를 풍부하게 발달시켜 왔으며,

부단한 연습을 통해

서로 다른 수많은 종류의 와인을 언어로 목록화한다.

 

(오감프레임, 로렌스 로젠블룸)

 

사진 출처: Paolo Basso, World's Best Sommelier 2013, Tokyo.


(작성 시점: 201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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