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발굴 시리즈 6 1982년 경 미국인 와인 컬렉터 S는 부르고뉴 와인을 오랜 기간 보관하기 위한 셀러를 계획하고 있었다.

 

1982년 경 미국인 와인 컬렉터 S는 부르고뉴 와인을 오랜 기간 보관하기 위한 셀러를 계획하고 있었다.  젊은 나이의 S는 이 계획을 도와 줄 전문가를 찾지 못했고 때마침 볼티모어-워싱턴 와인 어드보킷 뉴스레터에 기고를 시작한 로버트 파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나와 함께 몇 년간 파커의 활동을 지켜 본 S는 파커의 시음 노트를 참고로 투자결정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부르고뉴 와인은 내게는 유혹적인 신화였지만, 나와 S는 당시 포도품종과 그랑크뤼, 프르미에크뤼, 빌라쥬, 지방단위 부르고뉴 4등급에 대해서 조차 몰랐었다.

 

우리는 파커의 추천에 따라 여러 종의 부르고뉴 와인을 시음해 보았다. 어떤 와인은 땀에 젖은 자전거 의자 같은 냄새가 났고 다른 것은 항아리(?) 같은 냄새도 났다.  그밖에 대다수는 부르고뉴 와인 특징이라고 하는 헛간의 건초, 더운 여름날 외양간 송아지 냄새가 났다.  15종 와인 시음을 마치자 내 혀와 치아는 떫고 쓴맛에 통증마저 생겼다.  당황스럽게도 내 생각은 이랬다, “부르고뉴가 매혹적이라고? .” 시음 참가자들도 당장 그만 두고 싱글 몰트 위스키를 마시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시음 와인 가운데 나와 S1983년 산 Guy Berthaut 와인이 가장 좋았다

하지만 파커는 1990년 발간한 와인북에 이 베이비(young wine)거칠고, 경악할 탄닌, 드라이, 불길한 gout de sec 흔적. 탄닌을 제어할 충분한 과일향도 찾을 수 없다.” 혹평했고, 점수도 75점으로 매우 낮게 매겼다.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젊은 컬렉터는 이 와인을 다량 구입했다.  

 

15년 후 우리가 함께 이 와인을 테이스팅 했을 때, 우아함elegance과 아름다움beauty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출처:  how I saved the world from Parkerization, Alice Feiring)

 

(작성 시점: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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